'중앙아시아의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해외관광객에 개방 시동
비자거부 감소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중앙아시아의 북한'이라고 불리는 투르크메니스탄이 수십 년간의 고립 끝에 조심스럽게 관광객에게 문을 열고 있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구소련 공화국이었던 투르크메니스탄은 1991년 독립 후 엄격한 비자 요건을 도입하고 관광객을 면밀히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올해 관광 부문 확대를 시사하며 분위기가 점차 바뀌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우 대통령은 올 초 "투르크메니스탄 관광 산업은 점점 성장하고 있다"며 국제 협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현장에서도 비자 거부 건수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가 관광청을 폐쇄한 투르크메니스탄은 현재도 관광객 입국 통계를 정기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이가 투어 여행사의 에피 프랑크는 "저희 같은 여행사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하며, 모든 사항은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는 게 조금씩 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가 투어의 경우 몇 년 동안 비자 발급에 필수적인 초청장을 단 한 번도 거절당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 여행사 직원인 아자트는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복수 입국 비자를 받아 실크로드를 따라 여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며 "우리는 인접 국가에서 오는 많은 관광객을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르크메니스탄의 관광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에 주재하는 한 서방 외교관은 AFP에 "정치적 의지와 간소화된 비자 정책, 잘 발달한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세 가지 요소가 아직 완전히 갖춰지진 않았다고 평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지옥의 관문'이라는 별명을 가진 가스 분화구부터 아시가바트의 반짝거리는 대리석 건물까지 신비로운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따르면 아시가바트는 세계에서 흰색 대리석 건물이 가장 밀집된 도시다.
아시가바트 인근의 고대 요새 유적지 니사에서 만난 28세 미국인 관광객 닉 프레이는 "이 신비로운 곳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며 "독특함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아시가바트를 방문한 독일인 관광객 리자 존은 "모든 게 하얀색이다"라며 "하얀색 신호등은 처음 봤다"고 놀라워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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