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美 '오만 앞바다 선박 공격'에 사흘 새 두 번째 항의

인도 선원 3명 사망 이어 20명 탄 배도 피격

11일(현지시간) 오마만마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미군 항공기가 발사한 미사일 2발을 맞은 인도인 승선 유조선 '잘비르'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16.06.1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인도가 오만 앞바다에서 미국의 군사 공격으로 인도 선원들이 탄 상선이 잇달아 피해를 본 데 항의해 사흘 만에 두 번째로 미 외교관을 초치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외교부는 이날 제이슨 믹스 주인도 미 대사관 차석대사를 불러들여 오만 연안 상선에 대한 미군 공격에 항의했다.

믹스 차석대사는 지난 10일에도 오만만에서 미군의 발포로 인도 선원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인도 외교부에 초치됐었다.

당시 미 해군은 팔라우 선적 석유제품 운반선 '세테벨로'가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운송하려고 한다"는 이유로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도인 선원 3명이 숨졌다.

이어 11일에도 인도 선원 20명이 탄 다른 유조선 '잘비르'가 미군의 공격을 받았다. 이 배에선 사망자나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15~17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로이터는 "미국과 인도는 지난 20년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왔다"며 "인도 정부가 미 외교관을 불러 항의하는 일은 드문 것으로 평가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다만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국의 관세 정책, 파키스탄·중국과의 관계 강화 등으로 미·인도 관계에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