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젤렌스키 직접 대화 요청 거부…"만날 이유 못 찾겠다"
"서한에 무례한 발언 포함…회담 성사하지 않으려 해"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직접 대화 요청을 거부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전체 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4일)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모스크바나 키이우가 아닌 스위스나 튀르키예 등 제3국에서의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서한에는 다소 무례한 발언들이 포함돼 있다"며 "이것이 대면 회담을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한 방식이었는가, 아니면 대면 회담을 성사하지 않기 위한 방식이었는가?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SPIEF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전쟁에 대한 강경 입장을 고수하며 러시아군이 매일 전장에서 전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리는 분명히 평화적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와 합의에 도달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의지도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며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는 앵커리지에서 논의된 타협안에 동의한다"며 "우크라이나도 이러한 타협안에 동의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분쟁은 빠르게 자연스러운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평화협정의 기초가 될 수 있다. 이것은 타협이 필요한 제안이며 우리는 이러한 타협에 동의했다"며 "이제 우크라이나를 설득하기만 하면 된다. 전반적으로 이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합의의 토대가 될 수 있으며 이 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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