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자 집 뺏겠다" 호주 극우 의원, 논란 일자 하루 만에 철회

경제불만發 반이민 정서 올라탄 정치권 극우화 가속

호주 극우정당 '원 네이션'의 대표 폴린 핸슨이 2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의회 상원 회의실에서 토론 중 퇴장하고 있다. 2026.3.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호주의 극우 성향 정당 '원네이션' 소속 의원이 외국인 영주권자를 자택에서 퇴거시키는 정책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철회했다. 해당 발언은 최근 원네이션당의 지지율 급등과 맞물리며 호주 정치권의 극우화 우려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나비 조이스 하원의원은 4일 밤 '스카이뉴스 오스트레일리아'에 출연해, 원네이션 집권시 외국인 영주권자에게 주택 매각을 강제하고 이를 거부하면 국가가 주택을 압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이 나라에 완전히 몸을 바치면 문제는 해결되지만, 양다리를 걸치고 싶다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영주권자들을 직접 겨냥했다.

다만 발언 직후 논란이 커지자 조이스 의원은 입장을 바꿨다. 그는 당내 인사들과의 통화를 거친 뒤 "정확한 정책 취지에 맞게 설명을 다시 하고 싶다"며 기존 발언을 철회했다. 이어 해당 방송사에도 "우리는 영주권자를 집에서 쫓아내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정정했다.

이번 발언은 개인의 돌출 발언을 넘어 원네이션의 정치적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원네이션당은 이민 축소와 반이슬람 정서를 앞세워 지지율 상위권으로 급부상하며 기존 정치 구도를 흔들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주택난과 생활비 상승 등 경제적 불만이 극우 포퓰리즘의 확산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호주 경제당국 역시 주거 비용 부담과 생활비 상승에 대한 불만이 원네이션당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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