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똑 닮아 살았다"…방글라 '금발 물소' 도축 위기 극적 모면

현지 정부 "보안 문제·높은 대중 관심 감안"
이슬람 제사용 매수자에 환불…동물원 이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알비노 물소가 방글라데시 나라양간지의 이드 알아드하를 앞두고 20일(현지시간) 화제가 됐다. 2026.5.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닮은" 희귀 물소가 28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정부의 막판 개입으로 이슬람 명절 이드 알아드하의 제물로 바쳐질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살라후딘 아흐메드 방글라데시 내무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라는 이름을 가진 해당 물소를 희생시키지 않도록 지시했다.

이드 알아드하는 예언자 아브라힘이 아들 이스마일을 알라에게 제물로 바치려고 했던 충성심을 기념하는 이슬람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다. 경제적인 여건이 되는 이슬람 신자라면 이드 알아드하 때 보통 양·염소·물소 같은 동물을 도축해 가난한 이웃과 나눈다.

물소 트럼프를 구매한 사람은 환불을 받았으며, 물소 트럼프는 다카 국립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내무부 측은 "보안 문제와 이례적으로 높은 대중의 관심으로 마지막 순간에 물소를 희생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NDTV와 인디아 투데이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중부 나라양간지에 있는 약 700kg 무게의 알비노 물소 트럼프가 이슬람 축제 이드 알아드하를 앞두고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희귀 물소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창백한 피부와 금빛 털을 갖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선 대부분 소가 검은 털을 가지고 있는 데다, 물소 트럼프의 머리털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적인 헤어스타일과 비슷해 화제가 됐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