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 재벌 몰수 에르메스백 2점 7억6000만원 낙찰

쯔엉 미 란 버킨백 등 경매…고급 차량 3대도 예정

베트남 부동산 재벌 쯔엉 미 란(오른쪽)이 2024년 11월 4일 호찌민시 법정에서 항소 재판을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베트남에서 대규모 금융사기 사건으로 수감된 부동산 재벌 쯔엉 미 란이 소유했던 에르메스 핸드백 두 점이 경매에서 총 50만 달러(약 7억6000만 원) 이상에 낙찰됐다.

22일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호찌민시 자산경매센터는 압수된 백 중 하나인 흰색 보석 장식 버킨백을 약 116억 동(약 6억6930만원)에, 또 다른 백을 25억 동(약 1억4400만원)에 각각 매각했다.

쯔엉 미 란은 2024년 사이공상업은행(SCB)에서 27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형법 개정으로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수만 명의 예금자들이 피해를 보며 베트남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정부는 피해자 보상을 위해 압수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란은 지금까지 채권자들에게 약 12조 동을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압수된 희귀 버킨백을 가족에게 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부는 몰수 자산을 최대한 환수해 피해자 보상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경매는 베트남 정부가 대규모 부패 사건 이후 자산 환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국은 이어 란의 고급 차량 3대(마이바흐·BMW·렉서스)도 이날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