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충돌 8명 사망' 방콕 화물열차…기관사 무면허·마약양성

소셜미디어에서는 지난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차와 버스가 충돌하는 CCTV 영상이 확산했다. 2026.05.17. ⓒ 로이터=뉴스1
소셜미디어에서는 지난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차와 버스가 충돌하는 CCTV 영상이 확산했다. 2026.05.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버스와 충돌해 8명을 숨지게 한 열차의 기관사가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태국 경찰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방콕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화물열차가 시내버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으며, 버스가 화염에 휩싸였다. 현지 응급구조대는 17명은 여전히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당시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열차가 보통 속도로 철길 건널목에 접근하다가, 교통 체증으로 선로 위에 발이 묶인 버스와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충돌로 버스가 밀려나면서 다른 차량 운전자도 사고에 휘말렸다.

시암 분솜 방콕 경찰청장은 다음 날 해당 건널목에서 매일 교통 체증이 발생하지만 사고가 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건널목 직원이 (열차를 향해) 선로가 안전하지 않다는 뜻의 적색기를 들고 있는 것이 보이지만, 열차 역시 멈추거나 속도를 줄이지 않아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아속딘댕 도로에서 열차와 버스가 여러 대의 차량과 충돌하여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6.05.16. ⓒ 로이터=뉴스1

현지 경찰서의 우룸포른 쿤데지숨릿 서장은 열차 기관사와 철길 건널목 경비원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우룸포른 서장은 기관사의 1차 소변 검사에서 불법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약물 종류는 언급하지 않았다. 추가 검사에는 다른 기관사와 열차에 탑승했던 정비사도 포함될 예정이다.

피쳇 쿠나담락스 철도운송국장은 기관사의 마약 검사 소식을 확인하며 그가 철도운송국에서 발급하는 열차 운전면허를 소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