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7일' 태국 송끄란 그림자…닷새간 교통사고 사망 191명
과속·음주운전이 사고 원인의 3분의 2 차지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물놀이 축제로 유명한 태국의 설 명절 송끄란 연휴 기간 도로 교통사고로 닷새간 200명 가까이 사망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루따폰 나와랏 태국 법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송끄란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10~14일 교통사고 951건이 발생해 191명이 숨지고 9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루따폰 장관에 따르면 14일 하루에만 교통사고 192건, 부상자 202명, 사망자 30명이 발생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은 5일 동안 16명이 숨진 수도 방콕이었다.
교통사고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과속(38.54%)이었으며, 음주운전(28.13%)이 뒤를 이었다. 사고의 72.88%는 오토바이와 관련된 사고였고, 피해자의 연령대는 20~29세가 가장 많았다.
음주운전은 송끄란 연휴 기간 총 3726건이 적발됐다. 북부 치앙마이주가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651건으로 가장 많았다.
매년 4월 13~15일 열리는 송끄란은 태국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명절 중 하나이며, 물놀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송끄란 기간인 4월은 농작물 수확을 마친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때로, 비가 풍족하게 내려 농사가 풍요롭기를 기원하는 의미이자 물을 뿌려 불운과 죄를 씻어내자는 정화적 의미가 더해져 가족과 친구에게 물을 뿌린다.
물놀이가 방콕과 치앙마이 등 대도시에서 대규모 축제로 변모해 송끄란 축제의 중심을 이루게 됐다. 지난 2023년에는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러나 태국 당국은 축제 분위기 속 교통사고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송끄란을 '위험한 7일'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축제 기간에는 253명이 도로 사고로 사망한 바 있다.
루따폰 장관은 송끄란 연휴를 즐긴 여행객 대부분이 15일 귀경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졸음운전과 과속을 방지하기 위해 도로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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