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면 보답" 진짜였네…韓관광객, 다낭 은인에 '서울 풀코스' 쐈다

교통사고 수습 도와준 응옥씨 "韓관광객 인식 바뀌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지난 2024년 베트남 다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한국인 관광객이 당시 자신을 도와준 현지 여성과 2년 만에 서울에서 재회해 답례한 사연이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베트남매체 VN익스프레스는 한국인 관광객 A 씨가 2년 전 다낭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 도움을 준 베트남 여성 '응옥 아인' 씨를 올 3월 서울에서 다시 만나 답례했다고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2024년 6월 응옥 씨가 가족과 함께 다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발생했다. 당시 숙소에 있던 응옥 씨는 밖에서 큰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한 채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A 씨는 부상 정도가 가벼웠으나, 함께 있던 친구는 팔이 부러진 상태였다고 한다.

응옥 씨는 언어 소통 문제 등으로 A 씨 등이 주변 시민들의 즉각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던 상황에서 물을 가져와 상처를 씻어주고 택시를 불러 이들이 병원에 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응옥 씨는 A 씨 일행을 도와 렌터카 업체 측과 사고 오토바이 수리 문제를 협의했다고 한다.

응옥 씨 가족은 A 씨가 다낭에 머무는 마지막 사흘간 저녁식사와 불꽃놀이 축제 등에 초대했고, 이에 A 씨는 응옥 씨에게 "한국에 오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후 2년간 연락이 끊겼다가 올해 초 응옥 씨가 한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다시 연락이 닿게 됐다. 응옥 씨는 당초 연락을 망설였으나, A 씨는 즉각 응답했고 이후 서울에서 응옥 씨를 만나 식사와 쇼핑을 함께하고 성수동 일대를 안내했다고 한다. A 씨는 과거 응옥 씨 가족의 도움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관련 비용을 모두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재회 소식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자 조횟수가 900만 건을 넘는가 하면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고 VN익스프레스가 전했다. 온라인에선 '두 사람이 연인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응원도 이어졌으나, 응옥 씨는 '친구 사이'라며 선을 그었다.

응옥 씨는 "처음엔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지만 바뀌었다"며 "이런 우정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도 말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