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에너지 위기에…인니, 연료 배급제·공무원 재택근무 실시
일반 소비자 1일 한도 50L…공무원은 매주 금요일 재택근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인도네시아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연료 배급제를 실시하고 공무원의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1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연료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구매를 규제할 것"이라며 일반 소비자의 경우 차량당 하루 50L로 한도를 설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들은 매주 금요일 재택근무를 하고, 공용 차량 사용은 절반으로 줄이며, 정부 관계자들의 출장도 최대 70%까지 감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의료, 보안, 에너지, 상수도 및 식량 공급 등 필수 분야의 공무원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이 조치는 이날부터 시행되며 2개월마다 재검토한다.
에어랑가 장관은 이 조치로 121조~130조 루피아(약 11조~12조 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바힐 라하다리아 에너지 장관도 국민들에게 가솔린 차량 대신 대중교통이나 전기차를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 인상은 당분간 하지 않는다.
에어랑가 장관은 "국가 경제 상황은 견고한 기초 여건 덕분에 여전히 안정적"이라며 "국내 연료 비축량은 안전하며 재정 안정성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료에 대한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는 원유 생산국이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많은 순수입국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매년 123억 달러에 달하는 이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이는 2026년 연간 예산의 약 5%에 해당한다.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조치가 연간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는 법적 기준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분석도 나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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