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도 유가 폭등에 칼뺐다…"정유사 폭리·담합 의혹 조사 착수"
산유국이지만 에너지 수요 90% 수입 의존…비상 TF 구성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호주 정부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자 19일(현지시간) '연료 공급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해 비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호주 공영 ABC에 따르면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호주 내 전국적인 연료 유통을 보장하기 위한 연료 공급 TF 구성을 발표하고, 책임자로 전 호주 에너지 규제국(AER) 수장을 지냈던 안테아 해리스를 임명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우리의 연료 공급은 현재 안전하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과잉 대비 상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앰폴, BP 등 주요 4개 정유사를 상대로 가격 폭리와 반경쟁 행위 의혹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나 캐스 코틀립 ACCC 위원장은 성명에서 "중동 분쟁 중에 발생하는 연료 가격 책정 및 공급 문제에 대해 소비자, 기업, 농민들이 느끼는 광범위한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며 "모든 연료와 관련된 시장 행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산유국이지만 에너지 수요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며 주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석유 정제 제품을 수입하고 있어 이란 전쟁 이후 중동발 연료 공급 불안을 겪고 있다.
말콤 로버츠 호주석유협회(AIPP) 대표는 ABC에 "호주에서 사용하는 연료 중 호주산 원유를 호주에서 정제한 것은 약 4%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전적으로 수입 연료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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