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좋게 지낼 수도" 던진 날…美국무 "언젠가 北과 대화"
루비오 장관, 쿠바 측과 접촉 질문에 "누구와도 대화할 준비"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언젠가 북한의 누군가와도 대화할 수 있다"며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 국무부의 질의응답 자료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키츠네비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손자와 대화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 요청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나눈 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다만 미국은 어떤 정부의 관계자든 우리와 공유할 정보나 견해가 있다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것이 내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쿠바의 누군가일 수도 있고, 언젠가 북한의 누군가일 수도 있으며 지금은 이란일 수도 있다"며 "우리는 항상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물론 이것은 협상과는 다른 문제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도 대화할 수 있다는 이번 발언은 직접적인 대북 대화 재개 신호라기보다는 '대화 채널은 닫지 않는다'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에 가깝다.
그럼에도 이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9차 당대회 사업 총화 보고에서 미국을 향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대북 적대 정책을 철회한다면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미국에 공을 넘긴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눈길을 끈다.
북미 간 대화는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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