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호주, 우크라戰 4년 맞아 러 기업 무더기 제재…"자금줄 차단"
英외무, 키이우 방문…호주, 암호화폐 회사도 첫 제재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영국과 호주가 우크라이나 전쟁 4주년인 24일(현지시간) 최대 규모의 러시아 제재를 단행했다.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영국과 호주는 이날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포괄적 제재 패키지를 공개했다.
영국은 러시아 국영 석유 파이프라인 회사인 PJSC 트랜스네프트와 세계 최대 '그림자 함대' 운영 회사 중 하나이자 러시아산 석유 주요 거래자인 2리버스(2Rivers) 석유 네트워크 소속 175개 회사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그림자 함대는 러시아가 제재를 피해 석유를 수출하기 위해 운영하는 선박을 뜻한다.
영국은 또 러시아 은행 9곳, 액화천연가스(LNG) 산업 관련 기업 6곳, 해외 핵 프로젝트 관여 단체 5곳, 러시아 전쟁을 지원하는 단체 49곳과 개인도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이번 제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경제"를 약화시키고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공격 자금을 조달하는 수입원을 차단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혹독한 겨울을 보낸 우크라이나의 회복을 위해 3000만 파운드(약 584억 원)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쿠퍼 장관은 덧붙였다.
이 외에 우크라이나에 △긴급 에너지 지원 2000만 파운드 △실향민 및 최전선 지역사회 지원 570만 파운드 △의료 멘토링 △헬리콥터 조종 교관 훈련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호주는 이날 러시아와 연계된 개인·단체·그림자 함대 180개를 제재했다. 이는 2022년 2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제재 대상은 러시아의 금융·은행·국방·항공·석유·가스·운송·과학기술 분야를 망라했다.
제재를 우회해 국경 간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암호화폐 회사도 이번에 처음으로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호주는 또한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47.60달러에서 44.10달러로 낮춰 러시아의 석유 수출 수익성을 더욱 압박했다.
호주는 러시아 침공 이후 현재까지 1800건 이상의 제재를 러시아에 부과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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