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결선 거쳐 총리 재선출…개헌 등 가속화 전망(종합)

중·참 양원 총리 지명 선거 거쳐 105대 총리로 재선출
내각 각료 전원 유임…적극재정·보수적 안보정책 속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18일 오후 도쿄 국회 중의원 본회의에서 실시된 총리 지명선거에 참석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8일 중·참 양원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105대 총리로 재지명됐다. 지난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이룬 압도적인 대승을 이룬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예상대로 총리로 재지명되면서 앞으로 헌법 개정 등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의원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각각 총리 지명 선거를 실시했다.

총리 지명 선거는 첫 투표에서 과반수를 차지한 후보가 총리가 되며,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1위와 2위를 두고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당초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무리 없이 재지명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투표 결과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투표에서는 총 464표 중 354표의 압도적인 표를 얻었으나 여소야대인 참의원 투표에서는 246표 중 123표를 받아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참의원 투표에서 58표를 받아 2위에 오른 제1 야당 중도개혁연합(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합쳐 만든 신당)의 오가와 준야 후보가 다카이치 총리와 결선 투표를 치렀다.

결과 다카이치 총리가 125표, 오가와 대표가 65표를 받아 다카이치 총리가 가까스로 총리로 재선출됐다.

이제 일왕의 총리 임명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이날 밤 제2차 다카이치 내각이 출범하게 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1차 내각 출범 이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각료 전원을 다시 임명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일본 유신회는 2차 내각에서도 각료를 내지 않는 각외협력 형태로 자민당과 공조를 계속한다.

2차 내각은 중의원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책임 있는 적극 재정' 기조와 식음료품에 대한 2년간 '소비세 제로' 실현을 위한 계획 구체화 등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역대 최대 의석을 확보하며 출범하는 만큼 방위력 강화 등 '다카이치 색채'가 강한 정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방위력 강화를 위한 3대 안보 문서 개정과 자위대 헌법 명기 등 일본을 사실상 '전쟁 가능 국가'로 만드는 평화헌법 개정 등이 예상된다.

다만 이날 참의원 투표 결과에서 보듯이 참의원에서 완전한 주도권을 잡고 있지 못한 상황이어서 야당과도 일정 부분 협력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헌안 발의에도 참의원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현재 자민당과 유신회 의석수를 더해도 248석 중 120석으로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밤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국정 운영 방침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