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압승' 日 다카이치, 오늘 총리 재지명…2차 내각 출범

특별국회서 총리 지명 선거…재지명 직후 '2차 내각' 출범
모든 각료 유임…자민당 선대위장은 중의원 헌법심사회장으로

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일 나가노에서 열린 중의원 선거 유세에 참석했다. 2026.02.0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역대급 압승으로 중의원(하원) 선거를 치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8일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특별국회에서 무난히 총리로 재지명될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재지명되면 곧바로 모든 각료를 유임시킨 제2차 다카이치 내각을 출범시킨다.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특별국회가 소집돼 중의원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총리 지명 선거가 각각 개최된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3일 중의원을 전격 해산하고 조기 총선 실시를 결정했다. 이번 특별국회는 총선 결과에 따라 새 총리를 뽑기 위해 열린다.

앞서 이날 오전 제1차 다카이치 내각은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총사퇴했다. 사실상 다카이치 총리는 곧바로 이날 오후 제105대 총리로 재지명될 예정이다.

지난 8일 치른 총선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전체 3분의 2(310석)를 뛰어넘는 316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다. 여기에 연립여당 일본유신회의 36석을 합치면 전체의 4분의 3을 넘는 거대 여당 구도가 형성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총리로 재지명되면 곧바로 조각을 실시, 제2차 내각을 출범시킬 계획이며 1차 내각 출범 이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모든 각료를 유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 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2차 내각에서도 일본 유신회는 각료를 내지 않는 각외협력을 계속한다.

내각에 큰 변화는 없지만 자민당 지도부는 일부 교체될 예정이다. 선거대책위원장인 후루야 게이지 의원을 중의원 헌법심사회장으로 이동시키고, 후임에는 선대위원장 대행을 맡아온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을 기용한다. 총리와 가까운 후루야 의원을 헌법심사회장에 앉혀 헌법 개정 논의 환경을 정비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내각 출범 이후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국정 운영 방침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중의원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책임 있는 적극 재정' 기조와 식음료품에 대한 2년간 '소비세 제로' 실현을 위한 계획 구체화 등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예상한다.

다카이치 2기 내각은 역대 최대 의석을 확보하며 출범하는 만큼 방위력 강화 등 '다카이치 색채'가 강한 정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방위력 강화를 위한 3대 안보 문서 개정과 자위대 헌법 명기 등 일본을 사실상 '전쟁 가능 국가'로 만드는 평화헌법 개정 등이 예상된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