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고교서 10대 총기 인질극 발생…인질 자처한 교장 사망
경찰에게 빼앗은 총기로 범행…동기는 교사와의 갈등 추정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태국 남부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인질극이 발생해 교장이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18세 학생이 전날 오후 5시 경찰에게서 빼앗은 총기를 들고 태국 남부 송클라주 핫하야의 파통 프라탄 키리왓 고등학교에 난입해 교장인 사시팟 신사모손과 여학생 1명을 쐈다.
송클라주 당국은 사시팟이 총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이날 새벽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교장은 먼저 붙잡힌 여학생 대신 인질이 되겠다고 나섰다가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교장을 "용감한 교사"라고 평가했고, 학교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그녀를 잃었지만 그녀가 남긴 추억과 따뜻함은 우리 마음속에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총상을 입은 여학생은 병원에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다. 또 다른 학생은 용의자를 피해 건물 2층에서 뛰어내리다 다쳐 병원에 입원했으나 현재는 퇴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용의자는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를 인질로 삼아 2시간 동안 대치한 끝에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발생 전 학교 인근 주택가에서 용의자가 어머니를 해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M4 소총을 빼앗겼고, 용의자는 총을 들고 학교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과거 마약 투약 경력이 있고, 지난해 12월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했다가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교사와의 갈등이 발단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과거 자신의 여동생을 훈계한 교사를 찾고 있었으며 교사가 나오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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