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캔버라 불교단체 정보수집 중국인 2명 체포…"中정부 지시"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호주 경찰이 중국 정부를 대신해 호주에서 활동하는 신흥 불교단체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한 혐의로 중국인 2명을 기소했다.
로이터통신, 호주 ABC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호주 연방경찰은 중국인 25세 남성과 31세 여성을 중국 공안국(PSB)의 지시를 받아 불교단체 '관음법문' 캔버라 지부의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한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이날 캔버라 법원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외국 개입' 혐의로 기소돼 출두할 예정으로, 이 혐의로 최대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호주 경찰은 지난해 3월 호주 안보정보원(ASIO)로부터 제보를 입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이들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다른 중국인 여성을 체포한 바 있다.
마이크 버지스 ASIO 원장은 경찰과의 공동 성명에서 "안보 환경이 복잡하고 도전적이며 변화하는 동시에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버지스 원장은 "다수의 외국 정권이 우리 이주민 공동체 구성원들을 감시하고 괴롭히며 위협하고 있다"며 "이런 종류의 행동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관음법문은 1988년 대만에서 설립된 신흥 불교단체로 국제적으로는 '칭하이 무상사 국제협회'로 알려져 있다.
관음법문은 명상과 채식을 강조하며 자신들의 목표를 "사람들이 불교 경전을 암송하고 생명을 방생하며 더 많은 사람을 돕기 위해 큰 서원을 세우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중국 당국은 이들을 '사교 조직'으로 규정하며 탄압하고 있다.
중국은 국외 거주자와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하려고 해외 지역사회 단체에 침투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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