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밤바다 집어삼킨 화염…필리핀 봉가오 수상가옥 대형 화재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필리핀 남부 해안 지역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수상가옥 마을이 전소됐다.

3일(이하 현지시간) 필리핀 방사모로 자치구 타위타위주 봉가오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해안가 주거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여기저기로 옮겨붙으면서 불길은 순식간에 인근 주택들로 번졌다.

봉가오 지방 재난위험감소관리국(MDRRMO)에 따르면 첫 화재 신고는 밤 10시9분 접수됐다.

피해 지역인 라미온 바랑가이는 기둥 위에 세운 수상가옥이 밀집한 곳으로 목재와 판자 등 불에 취약한 자재로 지어진 주택이 많다.

수상가옥 사이로 불길이 연쇄적으로 번지면서 소방 인력의 현장 접근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보행교가 파손되고 진입로가 좁아 구조와 진화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소방 당국은 약 4시간에 걸친 진화 작업 끝에 4일 새벽 2시쯤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주택 약 1천 채가 전소했고, 주민 5천 명 이상이 대피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피해액은 민간 재산 약 1750만 페소(약 4억3600만원), 기반시설 1800만 페소(약 4억4800만원)로 집계됐다.

4일 봉가오 지방정부는 재난 상태를 선포하고 긴급대응기금을 투입해 이재민 지원과 초기 복구에 나섰다. 이후 추가 재원 확보를 통해 주민 생활 안정과 지역 복구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재민들은 민다나오 주립대학교 시설 등 지정 대피소에서 임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뉴스1TV 갈무리

kj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