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더 내놔"…관광객 사파리 차량 문짝 부순 스리랑카 코끼리

스리랑카 야생 사파리 관광 중 발생

관광객이 탄 차량을 공격하는 코끼리(발칸웹닷컴 갈무리)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스리랑카 국립공원 인근에서 러시아 관광객들이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차량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 영상이 퍼지며 관광 안전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7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러시아 가족과 지인, 11세 아동이 함께한 야생 사파리 도중 벌어졌다. 이들이 탄 렌터카가 도로를 지나던 중 약 3톤에 달하는 코끼리가 길을 막아섰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코끼리는 종종 관광객에게 과일이나 간식을 받아낸 뒤 길을 터주곤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관광객이 과일을 건넨 직후 코끼리가 돌변해 차량을 흔들고 문을 뜯어내며 뒤집으려 했다.

관광객들은 맨발로 차에서 뛰쳐나와 혼비백산 도망쳤다. 당시 차 안에 있던 러시아인 릴리야 미하일롭스카야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영상을 찍으며 즐거워했는데, 순식간에 목숨을 잃을 뻔했다. 아이가 너무 무서워서 얼어붙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몇 분 뒤 코끼리가 진정하면서 관광객들은 다시 길을 이어갈 수 있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차량 문은 뜯겨 나가 '여행 기념품'처럼 가져가야 했다. 이번 사건은 스리랑카 야생 사파리 관광의 위험성을 다시금 보여줘, 관광객 안전 대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