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75%' 인도發 니파 바이러스 우려…亞공항들 검역 강화

태국·네팔, 국제공항·국경 검문소 입국객 대상 검역 개시
대만, 니파 바이러스 최고 단계 '제5급 법정 감염병' 등재

11일 (현지시간) 태국 푸켓 공항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승객들에게 면봉 검사를 하고 있다. (자료 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인도 동부 서벵골주에서 치명률이 최고 75%에 달하는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면서 태국·네팔·대만 등 아시아 국가 공항들이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태국 방콕 수완나품·돈므앙·푸껫 국제공항은 전날(26일)부터 서벵골주 입국객들에 대해 체온을 측정하고, 고열 등 증상을 보이는 경우 격리 시설로 이송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또 입국객들에게 입국 후 21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진료를 받고 의료진에게 여행 이력과 증상 발현 날짜를 알리도록 권고하고 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국내에서 감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감시 수준은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팔 정부는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국제공항, 인도와의 주요 육로 국경 검문소에서 검역을 강화했다. 여행객들을 검사하기 위한 데스크를 설치했고, 병원과 국경 보건소에는 의심 사례를 보고하고 관리하라는 지침이 내려갔다.

대만 보건당국은 니파 바이러스 감염을 심각한 신종 감염병에 대한 최고 분류 단계인 '제5급 법정 감염병'으로 등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보고와 특별 통제 조치가 시행된다.

앞서 인도 콜카타 인근 지역의 한 병원에서 남성 환자 1명, 여성 간호사 1명에 이어 의사 1명, 간호사 1명, 직원 1명이 니파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도 당국은 이후 약 100명을 격리하는 등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니파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때로는 사람 간에도 전파되는 인수 공통 전염 바이러스다.

가벼운 질환부터 급성 호흡기 감염, 심지어 치명적인 뇌염까지도 일으킬 수 있으며, 발생 상황과 보건 시스템 역량에 따라 치사율은 40~75%에 달한다.

과일박쥐를 숙주로 하며, 박쥐 분비물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거나 이에 감염된 돼지 등 가축과 접촉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된다.

코로나19처럼 대규모 감염 사태를 일으킬 만큼의 전파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발병시 대증 요법에 의존해야 한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