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5년만의 '野없는' 총선…친군부정당 "압승" 선언

3단계 중 마지막 투표 마무리…통합단결발전당 "새 정부 구성할 과반 의석 확보"
60일 내 간접선거로 대통령 선출 계획…국제사회는 "인정 못해"

미얀마 카욱타다 타운십에서 28일(현지시간) 총선 당일 투표를 준비하고 있다. 2025.12.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얀마 군사정권이 쿠데타로 집권한 지 약 5년 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친군부 정당이 승리했다고 선언하며 새 정부 구성에 나설 뜻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통합단결발전당(USDP)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미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며 "우리는 새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단계로 나눠 총선을 실시했다. 마지막 3차 투표가 전날 마무리됐으며 USDP가 압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얀마 의회는 하원 440석, 상원 224석 등 총 664석이며 이 중 하원 330석, 상원 168석이 이번 총선에서 선출된다. 나머지 166석은 최고사령관이 직접 임명한다.

USDP는 이미 1~2차 투표에서 하원 209석 중 193석, 상원 78석 중 52석을 확보했다. 총선의 최종 공식 결과는 이번 주말 발표될 예정이다.

총선 후 의회는 60일 내 간접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한다. 상·하원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얻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며 대통령은 내각을 구성할 권한을 가진다.

USDP이 선거에서 사실상 압승하면서 현재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대통령직에 오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다만 국제사회는 이번 선거가 군부 우호 세력에 유리하게 설계된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야당이 배제된 채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군부의 '민간 대리 조직'으로 여겨지는 USDP를 비롯해 친군부 정당 6곳만 전국적으로 후보를 냈다. 이 가운데 USDP의 후보자가 전체 등록 후보자의 20%에 달한다.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미얀마 전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2021년 2월 군사 쿠데타 이후 해산돼 총선에 나오지 못했다. 수치 전 국가고문은 여전히 구금돼 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