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 가슴에 안고 15km 뛰다 실격"…홍콩 마라톤 '발칵'
홍콩 경찰, 中남성 아동학대 혐의로 소환 예정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홍콩에서 열린 마라톤에서 한 남성 참가자가 아기를 가슴에 안고 달리다가 퇴장당하는 일이 있었다.
영국 인디펜던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8일 오전 열린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마라톤에서 아기를 안고 달리다가 경기 규칙 위반으로 실격 처리됐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이 남성이 아기띠에 아기를 안은 채 풀코스 마라톤에 참여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손으로 아기의 목을 받치고 천천히 이동하는 것처럼 보였음에도, 달릴 때 아기의 머리가 위아래로 흔들리는 모습에 비판이 잇따랐다. 주최 측이 대회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오전 6시 25분에 출발해 15km를 2시간 20분 만에 주파했다. 평균 시속 약 6.5km의 속도였다. 이후 대회 관계자가 남성을 제지해 마라톤을 완주하지 못했다.
마라톤을 주최한 홍콩육상연맹(HKAAA)은 성명에서 "주자들은 공식 경기 규칙을 준수해야 하며, 경주 중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어떠한 행위도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관계자들은 안전 확보를 위해 경기 중 해당 위반 주자에게 즉시 기권하고 경기장을 떠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남성의 향후 대회 참가도 금지됐다.
홍콩 경찰은 21일 아동학대 신고를 접수했다며 담당 수사관이 남성을 소환할 시점을 정하고 있다고 SCMP에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광시성 난닝에 거주하는 본토 중국인이며,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왔다가 현재 고향으로 돌아간 상태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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