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캄차카, 수십년만에 최악 폭설…일부 지역 적설량 2미터 넘어서
오호츠크해 형성 저기압, 러 극동 지역 강타…강풍·폭설 동반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13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 캄차카반도를 덮친 최악의 폭설로 2명이 숨지고 주민들이 대거 고립됐다. 일부 지역의 적설량은 2미터를 넘어섰다.
19일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캄차카 변경주의 주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의 지난해 12월 강설량은 370㎜로 기록됐다. 이는 월평균 강설량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지난 1~16일까지 강설량은 163㎜, 적설량은 170㎝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적설량이 250㎝를 넘겼다.
일본 북부 연안 오호츠크해에서 형성된 저기압이 캄차카반도를 비롯한 러시아 동아시아 지역을 휩쓸며 강풍과 폭설을 동반했다.
베라 폴랴코바 캄차카 수문기상센터장은 "이런 극단적인 폭설은 1970년대 초반이 마지막으로 매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폭설로 인해 여러 지역 주민이 고립됐고, 일부 주민들은 건물 저층의 창문을 이용하거나 출입구를 파내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지난 15일에는 2층짜리 아파트 건물 지붕에서 떨어진 눈에 파묻혀 63세 남성 등 2명이 숨졌다.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는 최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항공 교통과 대중교통이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시 당국은 주민들에게 아동들을 실내에 머물게 하도록 요청했으며, 학교와 대학 수업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많은 사업체들도 원격 근무로 전환했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는 긴급회의에서 "도로의 상황이 위기를 맞았다"며 "오는 21일까지 모든 주요 도로가 정리되고 교통이 정상적으로 복구되도록 기한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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