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kg 카레먹기 성공해 상금 140만원…알고보니 다 안먹고 숨겨

방콕 카레전문점 "다른 업소들도 조심해라" 공지

도전자가 8㎏짜리 카레라이스 접시 앞에서 ‘성공적인’ 도전을 시작하기 전 포즈를 취했다. 그는 45분 안에 접시를 비웠지만 속임수를 쓴 것으로 나중에 드러났다. (사진: 골드 커리 방콕)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태국 방콕의 유명 카레 전문점에서 외국인 참가자가 카레 먹기 도전에서 부정행위를 하고 돈 3만 밧(약 140만 원)을 챙겨 달아났다.

2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골드 카레 방콕은 8㎏짜리 카레라이스를 45분 안에 다 먹으면 2만 밧, 6㎏짜리를 다 먹으면 1만 밧의 상금을 주는 먹기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2일 한 외국인이 찾아와 두 가지 챌린지를 모두 완수했다.

식당은 해당 외국인이 두 차례 도전을 성공한 뒤 "8㎏ 완료! 45분 중 5분을 남기고 완료하여 2만 밧 상금을 획득했다. 훌륭한 성과다.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축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런데 외국인이 각각 1만 밧과 2만 밧을 상금으로 받아 간 후인 18일 CCTV를 확인해 보니 이 남성이 도중에 밥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숨기며 먹고 있었다.

이날 식당은 "6㎏과 8㎏ 도전을 모두 부정행위로 성공했다. 밥을 몰래 주머니에 숨겼다. 다른 음식 도전 이벤트를 운영하는 업소들도 주의하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식당 측은 원래 직원들이 도전 과정을 지켜보지만, 두 차례 모두 놓쳤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남성은 총 3만 밧을 챙긴 채 돌아오지 않았다고 식당은 덧붙였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