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日여고생 첫 사법시험 합격…"우연히 산 헌법책에 흥미"

게이오여고 3년 재학…고교 남학생 합격은 과거 2번 있어

일본 게이오여자고등학교 홈페이지 첫 화면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일본 사법시험 역사상 처음으로 고등학교도 졸업하기 전인 여고생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19일 도쿄도 미나토구의 게이오여자고등학교 3학년인 A(18) 양이 올해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과거에 두 차례 남학생이 고교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한 적은 있지만 여고생은 처음이다.

사법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수료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예비시험에 합격할 경우 응시가 가능하다. 올해 합격자 1581명 중 예비시험을 통한 합격자는 428명이었다.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A 양은 1학년 때 서점에서 샀던 헌법 입문서를 통해 법학에 흥미를 갖게 됐고 이후 사법시험 예비시험을 준비한 끝에 올해 2월 예비시험에 합격했다.

A 양은 장래 희망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결심한 건 아니지만 기업 법무 변호사가 되고 싶다"며 "예비시험 선택과목이 경제법(독점금지법)으로, 기업간 큰 규모에서 법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부과학성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사법시험 합격자 중 고등학생은 1명, 고등학교 졸업자는 3명이었다.

tru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