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 '사망설'에 "건강 상태 양호하다"
건강 상태 증거·세부사항은 제시 안 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얀마 군부가 최근 사망설이 불거진 아웅산 수치(80) 전 미얀마 국가고문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군부가 운영하는 매체 미얀마 디지털 뉴스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웅산 수치 여사는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증거나 세부 사항은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4일 수치의 아들 킴 아리스는 로이터와 일본 도쿄에서 인터뷰를 갖고 "어머니는 지속적인 건강 문제를 안고 있고, 2년 넘게 아무도 그녀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인단은 물론 가족과의 접촉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내가 아는 한 어머니는 이미 숨졌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후 아리스는 17일 미얀마 군부 발표에 대해 로이터와 인터뷰를 다시 갖고 "군부는 그가 건강하다고 주장하지만, 독립적인 증거나 최근 사진, 의학적 확인, 가족·의사·국제 관찰자의 면회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정말 건강하다면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올해 80세인 수치는 지난 2021년 2월 1일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반역 및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33년을 선고받고 구금 중이다. 이후 지난 2023년 불교 경축일 사면으로 형량이 6년 단축됐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