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사, 푸틴 회담 위해 크렘린 도착…우크라 종전안 논의

트럼프 사위, 러시아 특사도 참석

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을 태운 차량이 브누코보 국제공항을 떠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2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에 도착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곧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러시아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직접 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 겸 경제 특사도 참석한다.

양국은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핼런데일비치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고위급 대화에서 나온 전쟁 종식 방안 관련 합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측이 만나 러시아에 지나치게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은 28개 조항 평화안을 우크라이나의 요구사항을 일부 반영해 19개 조항으로 수정한 뒤 열린 후속 협상이었다.

당시 협상에서는 영토 교환, 안전보장,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불가 등이 논의됐다.

양측은 회담이 생산적이고 성공적이었으며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아직 과제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위트코프는 전날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SNBO) 서기 루스템 우메로프 등 우크라이나 측 대표들과 다시 만났다. 이후 우메로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보고를 전달하기 위해 아일랜드로 향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초기 평화 구상이 향후 합의의 기초가 될 수 있다면서도, 그에 앞서 각 항목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합의는 매우 복잡한 과제로, 해결해야 할 근본적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좋은 토대다. 이를 고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