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독립 조사위 구성해 화재 원인 조사…사망자 156명으로 늘어(종합)
"실종자 약 30명 수색 지속…7일 입법회 선거는 예정대로"
- 정은지 특파원, 양은하 기자
(베이징·서울=뉴스1) 정은지 특파원 양은하 기자 =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최근 발생한 고층아파트 화재 참사와 관련해 독립적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화재 원인을 끝까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리 장관은 2일 오전 홍콩 행정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1명의 판사가 주재하는 독립위원회를 구성해 화재 원인을 상세히 조사할 것"이라며 "해당 독립위원회는 행정장관에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는 타이포 왕 푹 코트 아파트 화재 실종자 약 30명을 지속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콩 당국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입법회 선거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홍콩법 상 극단적 날씨, 소요 사태, 기타 공중 보건·안전 관련 사고 등의 경우에 한해 선거를 최대 2주 연기할 수 있다.
존 리 장관은 "선거를 예정대로 완료하는 것은 법률을 보호할 수 있고 입법회가 직무를 수행해야 법률 제정 및 개혁을 진행할 수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현 입법위원들의 임기는 이달 말 종료된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사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29명은 아직 신원 확인이 되지 않았다. 3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조사관들은 화재로 탄 7개 동 아파트단지 중 5개 건물에서 수색을 완료했다. 내부 수색 이후 외부 수색도 할 예정인 가운데 수색과 범죄 수사에 최소 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된 인원도 15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일부는 별도의 부패 수사에서도 체포됐다. 여기에는 보수공사 업체,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업체, 비계 설치 업체의 하청업체 직원 등이 포함됐다.
당국은 또 유일하게 화재 영향을 받지 않은 1개 동에 대해 3일부터 이틀간 소지품을 가져갈 수 있도록 주민들의 출입을 임시로 허가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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