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만난 러 쇼이구 "대만·신장·티베트 문제, 中 지지"…밀착 과시
美 특사도 모스크바 방문…중러, '美 평화안' 의견 교환 추측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2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대만 문제 관련 중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왕이 부장과 진행한 중러 전략 안보 협의에서 "러시아는 대만, 신장, 티베트, 홍콩 관련 문제에 있어 중국을 일관되고 흔들림 없이 지지한다"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중국 간 전략안보 분야 협력은 국제 질서에서 매우 중요한 안정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며 특히 "일부 특정 국가에 특권적 지위를 허용하지 않는 보다 공정하고 다극적인 세계 질서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와 중국의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 관계가 양국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됐다며 이같은 사실에 "서방 일부 국가들이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쇼이구 서기는 마지막으로 "두 국가 정상이 설정한 목표에 따라 양국이 함께 추진하는 모든 작업은 양국의 국가 안보뿐 아니라 지역 및 국제적 안정 유지에도 이익이 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쇼이구 서기의 초청에 따라 제20차 중러 전략 안보 협의를 위해 1~2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왕 부장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회담한다.
한편 이날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 이들은 미국이 제시한 평화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직접 당사국은 아니지만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핵심 외교 파트너라는 점에서 왕이 부장도 우크라이나 문제 관련 러시아와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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