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 "아파트 화재 사망자 128명으로 늘어…약 200명 실종"
"사망자 더 늘어날 수 있어…부상자 79명"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홍콩 고층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망자가 28일(현지시간) 128명으로 급증했다.
로이터 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이날 현재까지 사망자는 128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진화를 위해 출동했던 소방관 1명이 포함돼 있다.
사망자 중 약 80여구는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하거나 신분 증명 자료가 없어 신원을 확인하지 못 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설명했다.
약 200명은 아직 행방불명이며 소방관을 포함한 부상자는 79명이라고 홍콩 당국은 덧붙였다.
홍콩 당국은 화재 당시 건물의 화재 경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콩 타이포의 32층 8개 동 규모의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26일 오후 2시 51분 첫 화재 발생 신고가 이뤄졌다. 웡 푹 코트엔 약 2000가구 4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7월부터 대나무 비계와 녹색 철망으로 둘러싸인 채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홍콩 당국은 보수공사에 문을 밀봉하기 위해 사용된 보호망, 필름, 스티로폼 소재 관련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중대한 과실이 화재의 급속한 확산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홍콩 경찰은 아파트 건물의 유지 보수를 담당한 건설사 이사 2명과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1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다른 리모델링 회사 이사 2명도 이날 경찰에 붙잡혔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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