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호텔 동행·부적절 문자…日지자체장, 잇단 성추문 사퇴

후쿠이현 지사·마에바에시 시장 사퇴 의사 밝혀

사의 표명한 후쿠이현 스기모토 다쓰지 지사(후쿠이현 홈페이지)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장이 잇따라 성추문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2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이현 스기모토 다쓰지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상대에 깊은 상처를 입힌 것에 매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사퇴할 뜻을 밝혔다.

그는 직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의혹을 받고 있다. 스기모토 지사는 "(직원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가벼운 농담이나 장난스러운 마음으로 적은 내용들이 있었다"며 "지금 보니 그것이 성희롱이라고 인식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메시지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후쿠이현은 스기모토 지사가 직원에게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취지의 공익신고를 지난 4월 접수하고 10월 변호사가 참가하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지사는 당초 메시지 전송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희롱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르면 스기모토 지사가 사임하면 50일 이내에 지사 선거가 실시된다. 지사는 재선거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혼 남성 직원과의 호텔 밀회 의혹에 휩싸였던 마에바에시 오가와 아키라 시장도 전날 시의회에 퇴직원을 제출했다.

오가와 시장은 지난 9월 시 직원과 10여차례 호텔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걸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남녀 관계는 오해"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보수를 50% 삭감한 뒤 계속 임기를 수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시의회는 그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시장 보궐선거도 사직서 수리 50일 이내에 실시된다. 오가와 시장은 지난 14일 사퇴로 시장 선거가 실시될 경우 출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