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참사' 베트남, 일주일 폭우로 중앙 산악지대 초토화…90명 사망

닥락성에서만 60명 이상 사망

21일(현지시간) 베트남 남부 카인호아성 판랑에서 주민들이 홍수로 범람한 물을 헤치며 거리를 걷고 있다. 2025.11.21.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베트남에서 약 일주일간 계속된 폭우와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23일(현지시간) 90명으로 늘어났으며 12명이 실종 상태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베트남 환경부는 이날 이번 홍수로 지난 16일 이후 중앙 산악지대에 위치한 닥락성에서만 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닥락성의 수만 가구는 침수 피해를 보았다.

해안 도시인 나트랑에서는 도시 전체가 침수됐고, 관광지 달랏 주변의 고지대 고갯길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현재까지도 홍수나 산사태로 국도와 일부 철도 구간이 막혀있으며 약 12만 9000가구는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5개 성에서 3억 4300만 달러(약 5048억 원) 상당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베트남 중부 일부 지역의 강우량은 1900㎜를 넘어섰다.

베트남은 6~9월 사이 집중호우에 취약한데,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더 빈번하고 파괴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