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홍수 사망자 55명으로 늘어…피해규모 5000억원 추산

21일(현지시간) 베트남 남부 카인호아성 판랑에서 주민들이 홍수로 범람한 물을 헤치며 거리를 걷고 있다. 2025.11.21.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지난 주말부터 나트랑, 꾸이년 등 베트남 중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한 사망자 수가 55명으로 늘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AFP에 따르면, 베트남 환경부는 지난 16일 이후 6개 성에서 최소 55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산악 지대에 위치한 닥락성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27명 이상이 사망했다. 카인호아성에서는 14명이 숨졌다.

해안 도시인 나트랑에서는 도시 전체가 침수됐고, 관광지 달랏 주변의 고지대 고갯길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23만 5000채 이상의 주택이 침수됐고 농작물이 8만㏊가량 피해를 입었다.

여러 고속도로는 이날도 여전히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정전으로 인해 30만 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폭우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8조 9800억 동(약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베트남 중부 일부 지역의 강우량은 1900㎜를 넘어섰다.

베트남은 6~9월 사이 집중호우에 취약한데,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더 빈번하고 파괴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점을 이번 홍수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