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대만 발언' 철회 않자…中 "중일 관계 기반 훼손"(종합)
中외교부 대변인 "잘못된 발언, 철회해야" 재차 요구
다카이치 "호혜적 중일관계 방향성 변함없어"
- 양은하 기자,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이창규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일 갈등의 원인이된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철회하지 않자 중국 정부가 재차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공개적으로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을 하고, 대만해협에 대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암시함으로써 중국 국민의 공분과 규탄을 불러일으켜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훼손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측이 진심으로 중·일 전략적 상호 호혜 관계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면 중·일 4개 정치 문서의 정신과 그동안 해 온 정치적 약속을 성실히 지키고 즉시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며 대(對)중 약속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 대한 중국의 최근 행보가 공격적 외교 노선인 '전랑외교'(戰狼外交·늑대전사 외교)의 일환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누가 되었든 대만 문제에서 레드라인을 짓밟는 행위를 한다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일본이 도대체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그리고 여전히 평화 발전의 길을 고수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시작된 이번 중일 갈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는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 시 일본 자위대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중국이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렸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일본 가수의 중국 공연이 취소되는 등 문화 교류도 잇달아 중단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중일 관계에 관한 기자 질문에 "지난달 말에 시 주석과 전략적 호혜관계의 포괄적 추진과 건설적이고 안정적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생각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만 발언 관련 "어떤 사태가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하는지는 실제로 발생한 사태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실태에 따라 정부가 모든 정보를 종합해 판단하게 된다"면서 "정부의 입장은 일관돼 있다"고 말했다. 기존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다는 의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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