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교각 통째 떠내려가…베트남 중부 최소 16명 사망[영상]
나트랑·꾸이년 등 주택 4만3000채 이상 침수…당국 "폭우 계속" 경고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지난 주말부터 베트남 중부에 내린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면서 주택이 침수되고 최소 16명이 숨졌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환경부는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최소 16명이 사망했으며, 실종된 5명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동안 베트남 중부 일부 지역에서는 강우량이 1500㎜를 초과했다.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면서 주택 4만 3000채 이상이 물에 잠겼고, 1만 헥타르 이상의 농작물이 침수 피해를 당했다. 또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요 도로가 막히는 일이 발생했다.
베트남 관광도시 꾸이년과 하탄 강이 범람해 도시로 향하는 모든 도로가 물에 잠겼다. 나트랑에서도 카이 강의 범람으로 도시 상당 부분이 침수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지붕 위로 올라가 도움을 청해야 했다.
나트랑에 거주하는 사업가 부이 꾸옥 빈(45)은 아파트에 있는 자신의 집은 괜찮지만, 1층에 있는 식당과 상점들은 약 1m의 물에 잠겼다며 "매장의 가구가 걱정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직원들의 집은 2m 깊이까지 물에 잠겼다"고 AFP에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다님강의 푸티엔 다리가 홍수로 파괴된 영상이 널리 퍼졌다. 당시 다리 위에 사람이 없어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기차 운행도 침수로 중단됐다. 베트남 국영 철도회사는 홍수로 베트남 남북을 잇는 여러 열차노선의 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는 20일까지 다낭, 꽝응아이, 닥락, 카인호아 지역의 많은 지역에 평균 100~200㎜의 폭우가, 일부 지역에서는 300㎜를 초과하는 폭우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폭우가 취약 지역에 산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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