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총격전에 1명 사망…트럼프 중재 휴전 2주만에 위기

태국, 자국군 지뢰 밟아 부상하자 협정 이행 중단 선언
캄보디아, 70~80년대 매설된 지뢰라며 해명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47차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계기 캄보디아와 태국 간 휴전 협정 서명식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정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10.26.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분쟁 지역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태국이 자국 군인이 국경지대에서 지뢰를 밟은 사건을 문제 삼아 평화 협정 이행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두 나라의 무력 충돌이 재점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체결된 두 나라의 평화 협정이 2주 만에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0일 태국 군인 4명은 캄보디아와의 국경 지역인 시사껫주에서 순찰 도중 지뢰를 밟았고, 이 과정에서 1명이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태국군은 캄보디아가 의도적으로 새로 지뢰를 매설했다고 비난하며 이번 주로 예정됐던 캄보디아군 전쟁포로 18명의 석방도 연기했다.

캄보디아는 즉각 성명을 내고 "새로운 지뢰를 매설한 적이 없다"며 태국 측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캄보디아 외무부는 국경 지대 지뢰 대부분이 1970~1980년대 내전 시절의 유물이며 아직 제거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하며 평화 협정 준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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