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비 내리는 정글서 탕! 미얀마 반군, 기습 공격…군부는 러 Mi-38T 구매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군부 독재에 맞서 싸우고 있는 미얀마 반군(PDF·시민방위군)이 중부 사가잉 지역 톨게이트를 장악하고 정부군을 상대로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X에 공개된 영상 속엔 MK2 돌격소총, 중국판 AK-47이라고 볼 수 있는 56식 자동소총 등을 들고 진격하는 미얀마 반군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일부 무장한 인원도 있었으나, 대부분 미얀마 반군은 셔츠와 반바지 등 일상복을 착용한 채 전투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미얀마 반군은 최근 사가잉 웨틀렛 타운십에서 MG3 기관총 등으로 정부군을 공격하는가 하면, 다웨이구 지역에 있는 한 군사 기지도 급습했다.

특히 정글 속에 있는 군사 기지를 공격할 때는 비가 내렸는데, 미얀마 반군은 시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계속해서 나아가며 사격했다. 반군은 사방에서 날아오는 총탄을 피하며 AR-15 소총, PG-7V 로켓 등을 사용해 전투를 벌였다는 전언이다.

한편 군부는 지난 10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러시아 카잔 헬리콥터 회사가 제작한 Mi-38T 헬리콥터 3대의 인수식을 거행했다.

이때 군부는 러시아로부터 수송용 Mi-38T 2대, 고위 공무원 수송용 VIP 버전 1대를 받았다.

미얀마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이로써 카잔의 신형 Mi-38 헬리콥터를 첫 번째로 해외 수입한 국가가 됐다.

앞서 군부는 지난 2021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라며 쿠데타를 일으켜 4년 넘게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해 왔다.

이에 아라칸군(AA)·타앙민족해방군(TNLA)·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결성된 ‘형제 동맹’과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 등 반군들은 지난 2023년 10월 군사정권 타도를 목표로 합동 공격을 시작했다.

yoon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