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 AI 투자 성공에 日 최고 부호 재탈환…자산 78조원
올해 순자산 248% 급증…야나이 유니클로 회장 제쳐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인공지능(AI) 투자로 10년여 만에 일본 최고 부호가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의 순자산은 이날 기준 올해 248% 상승해 551억 달러(약 78조 4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로써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회장인 야나이 다다시를 제치고 일본 최고 부호에 등극했다. 부호 순위에서 손 회장이 야나이 회장을 앞선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야나이 회장은 지난 10년 대부분 기간 일본 부호 순위 1위를 유지해 왔다. 지난 2022년 4월 이후로는 연속 1위를 지켜왔다.
손 회장의 자산 증가는 오픈AI 등 AI 투자가 결실을 보면서 소프트뱅크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손 회장은 오픈AI에 300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 오픈AI·오라클·아부다비 국부펀드 MGX와 협력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만 TSMC와는 AI와 로봇 사업을 위해 1조 달러 규모의 산업단지를 애리조나에 조성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텔 20억 달러 투자, ABB 로봇 부문 인수(54억 달러), 엔비디아·TSMC에 대한 신규 투자 확대 등 손 회장의 투자는 AI에 집중됐다.
매체는 "지금 소프트뱅크는 AI 인프라 투자 붐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1957년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계 재일교포 3세인 손 회장은 미국 유학 중 전자사전을 개발해 샤프에 약 100만 달러에 판매하며 기업가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귀국 후 1981년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로 소프트뱅크를 설립했다. 그로부터 40여 년 동안 소프트뱅크는 통신, 디지털 결제, 기술 투자 등을 아우르는 대기업 그룹으로 성장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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