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 대기' 인도 뉴델리, 인공강우 시도 실패…전문가 "효과 없어"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인도 뉴델리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인공강우 실험에 나섰으나 실패했다고 29일(현지시간) 인도 힌두스탄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칸푸르공과대는 전날 특수 항공기를 이용해 델리 북서쪽과 수도권 일부 상공에서 요오드화은(銀) 등 물질이 포함된 플레어 16발을 두차례에 걸쳐 구름에 발사했다.
이를 통해 구름 속 물방울의 덩치를 키워 비로 떨어지게 하는 원리다. 그러나 체감할 만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수도 뉴델리가 속한 델리 주정부는 매년 겨울철 극심해지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인공강우 실험을 추진해 왔다.
총 5회 실험에 예산 3200만 루피(약 5억 2000만 원)를 배정했으며 이번 실험에만 1280만 루피(약 2억 800만 원)가 소요됐다.
인도는 당초 지난 5월 초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몬순 등으로 일정이 여러 번 연기됐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공강우 효과에 부정적이다. 샤즈드 가니 델리공과대 대기과학센터 조교수는 '쓸모없는 시도'라며 인공강우가 "델리의 대기오염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법은 비를 내릴 수 있는 구름이 이미 존재할 때만 작동하는데 그런 조건은 오염이 가장 심할 때는 극히 드물다"며 "설령 비가 조금 내린다 해도 오염원이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공기 질의 개선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yeh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