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규모 6.9 지진…사망자 26명으로 늘어(종합)
경기 중 스포츠 시설 붕괴로 피해 확대
- 양은하 기자,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김경민 기자 = 필리핀 중부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6.9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6명으로 늘어났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전날 오후 9시 59분 보홀 칼라페에서 동남쪽으로 약 11㎞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26명이 사망했으며 147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농구 경기가 진행 중이던 스포츠 복합시설이 붕괴하면서 필리핀 해안경비대원 3명과 소방관 1명을 포함한 13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세부섬 북부는 건물과 도로가 파손되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지진으로 쇼핑몰에 화재가 발생하고 미인대회 참가자들이 대피하는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는 최대 1m 높이의 파도가 일 수 있다며 세부와 인근 레이테, 빌리란섬 주민에게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을 권고하며 잠시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비정상적인 파도가 관측되지 않아 경보를 해제했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PWC)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협은 없다"며 "아무런 조치도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필리핀은 태평양 대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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