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라가사'에 긴장…홍콩국제공항 36시간 운항 중단 검토
23일 오후 8시~25일 오전 8시까지 폐쇄 예정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 중 하나로 분류되는 제18호 태풍 '라가사' 상륙에 대비해 홍콩 국제공항이 36시간 동안 여객기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항공사 콴타스는 성명을 통해 홍콩 공항이 태풍 라가사가 접근함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오는 23일 오후 8시부터 25일 오전 8시까지 폐쇄된다고 밝혔다.
홍콩 공항관리국 대변인은 현재 슈퍼 태풍 라가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공항 폐쇄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홍콩 기상청은 라가사가 이미 슈퍼 태풍으로 강화돼 중심부 인근에서 시속 230㎞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허리케인 4등급에 해당한다.
이에 이날 정오를 기해 가장 낮은 태풍 경보를 발령한 상황이다. 경보는 이날 밤 8시에서 10시 사이 두 번째로 높은 단계로 상향 조절될 전망이다.
날씨는 23일부터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24일에는 강풍에서 폭풍 수준의 바람이 도시를 강타할 전망이다. 또 해상과 고지대에서는 허리케인급 바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이날 아침부터 도시 전역에서 주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슈퍼마켓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신선식품은 평소의 세 배가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필리핀도 라가사가 루손 북부로 이동하면 파괴적인 강풍과 폭우가 예상됨에 따라 수도 마닐라와 30개 주에서 이날 정부 업무와 수업을 중단했다.
한편 라가사는 이날 오전 기준 홍콩 남동쪽 약 1100km 떨어진 루손 해협에 위치해 있다. 홍콩을 스치고 지나 24일쯤 광둥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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