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껫서 사흘간 외국인 4명 해양사고 사망…안전 우려
파도 휩쓸려 60대 스웨덴 남성과 30대 러시아 남성 등 숨져
몬순기 강한 이안류와 거친 파도 위험…안전요원 공백 등도 원인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태국 관광지 푸껫 서해안에서 사흘 동안 외국인 관광객 4명이 해양 사고로 숨졌다.
타이이그재미너와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바닷가 안전표지 미설치와 야간 수영, 음주 수영, 일부 시간대 안전 요원의 부재 등이 사고 위험을 키운다고 경고했다.
지난 20일 푸껫 까따 비치 얕은 물에서 60대 스웨덴 남성이 쓰러져 숨졌다. 다음날엔 바나나 비치와 나이톤 사이에서 자정 무렵에 수영하던 30대 러시아 남성이 큰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그다음 날엔 빠통 비치에서 20대 미국인 남성 시신이 떠밀려왔으며, 같은 날 낮 까따 비치에서는 안전 요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물에 빠진 2명 중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매체들은 몬순기의 강한 이안류와 거친 파도를 핵심 위험으로 지목하며 안전 요원의 공백과 경고체계 미흡 등이 피해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안류는 파도가 밀어 올린 물이 좁은 수로를 따라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현상이다. 우기에 해당하는 5월부터 10월까지 푸껫 서해안은 파고가 1m를 넘기 쉬워 수영자를 수 초 만에 먼바다로 밀어낸다.
이안류에 휩쓸리면 해류를 가로지르는 평행 이동으로 벗어나야 한다는 게 현지 안전 지침이다.
특히 까따 비치에선 구조 요청이 두 차례나 있었으나 안전 요원이 당시 자리에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야간에는 안전 요원이 없어 수영자들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가 된다.
방콕포스트는 안전 우려가 관광지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구조 인력 확충과 경고체계의 일관된 운영, 안전 수칙 위반에 대한 제재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맹독성 바다생물인 푸른갯민숭달팽이가 푸껫 바닷가에서 잇따라 발견되는 것도 위험 요소다. 3㎝의 작은 몸과 은색 등, 푸른 배를 가지고 있어 외양은 귀엽지만, 맨손으로 만지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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