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원의장, 베이징 방문…푸틴 방중 앞두고 외교 공조 강화
서방 대러 제재 등 논의 예정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이 25일(현지시간)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로딘 의장은 러시아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이날 중국을 찾았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회담의 의제는 '제재 압박과 외부 간섭에 대한 대응, 무역 및 경제 관계 확대, 역사적 진실 수호, 인도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청년 교류'라고 밝혔다.
이로 미뤄 미국이 중국에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압박하는 상황에 대한 공동 대응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회 방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양국 정상외교를 위한 분위기 조성과 사전 의제 조율 차원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3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내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서방 지도자들이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국과 러시아 및 글로벌 사우스(비서구권 국가들) 사이의 강력한 외교적 연대를 과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열병식을 앞두고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와 관련해 중국과 당시 소련이 아시아와 유럽 전장에서 파시스트 세력과 싸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을 강조하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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