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모든 지역에서의 휴전 합의"…美 "이행 기대"

"한달 내 재회담 일정 확정"

나타폰 나르크파니트 태국 국방장관과 사이푸딘 나수티온 이스마일 말레이시아 내무장관, 테아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장관이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분쟁을 논의하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태국과 캄보디아가 7일(현지시간) 휴전 합의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태국과 캄보디아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3일간 회담을 갖고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양측은 모든 유형의 무기, 민간인·민간 시설, 양측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의 휴전에 합의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 외에 △국경 병력 이동과 순찰 중단 △한 달 내 재회담 일정 확정 △가짜뉴스 유포 중지 등에 합의했다.

테아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번 조치는 생명을 지키고 양국 간 신뢰 회복과 관계 정상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캄보디아와 태국이 분쟁을 종식하겠다는 약속을 온전히 이행하길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앞서 캄보디아와 태국은 지난달 24일 국경 지역에 있는 타모안톰 사원 인근에서 전투기를 동원해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가 닷새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통치 시기 형성된 800㎞의 국경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무력 충돌로 양쪽에서 최소 43명이 목숨을 잃고 30만 명이 피난을 떠났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