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8월 말 퇴진설' 부인…"논의 일절 없었다"
'자진 사퇴 표명' 언론 보도 부인…총리직 유지 의지 재확인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8월 퇴진설'에 대해 부인했다고 NHK방송 등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퇴진 의사를 밝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이시바 총리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된 것을 계기로 퇴진 의사를 굳혔으며 이달 중 퇴진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20일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참패한 이후에도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당 안팎의 퇴진 요구에 버티던 총리가 결국 최대 현안이었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됐으니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란 해석이 나왔지만, 일단 총리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의 이번 발언은 이날 오후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아소 다로 자민당 최고고문, 스가 요시히데 부총재 등 전직 총리들과 회동한 뒤 나왔다. 그는 이들과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 (퇴진) 이야기는 일절 없었다"며 "언론에 보도된 사실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회동에서) 당분열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미·일 관세 협상 관련 "합의가 확실히 실행되도록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도 말했다. 후속 실행을 강조하며 총리직 수행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민당 일각에선 지난해 10월 중의원(하원) 선거, 올해 6월의 도쿄도 의회 선거에 이어 참의원(상원) 선거에서도 패배한 총리가 계속 직을 유지하는데 불만이 제기되고 있어 퇴진을 두고 공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yeh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