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설 7월5일은 지났는데"…日도카라열도 지진 1600회 넘어
지진활동 이어지며 주민 대피 등 불안 지속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일본 가고시마현의 도카라열도 인근 해역에서 최근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1600회 이상 발생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카라열도 해역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총 1663회 발생했다.
특히 아쿠세키섬과 고다카라섬 인근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하다. 아쿠세키섬의 경우 지난 6일 진도 5강의 흔들림을 관측한 지진이 2차례 연달아 발생했다. 7일에는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해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5강은 가구가 쓰러지고 벽에 균열이 생길 수 있는 정도의 상당히 강한 흔들림이고 5약은 사물이 일부 쓰러질 정도의 흔들림을 말한다.
도카라열도 해역은 2023년과 2021년에도 활발한 지진 활동이 있었지만, 이번 지진의 횟수는 과거 사례를 크게 웃돌고 있다.
스와노세섬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부터 진도 3의 흔들림을 관측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진원이 얕고 관측 지점과 가까우면 진도가 커진다면서 당분간 최대 진도 6약 수준의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진도 6약에서는 서 있기 어려운 수준의 매우 강한 흔들림이 발생한다.
계속된 지진 활동에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특별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고, 현지 주민들의 대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아쿠세키지마를 포함한 두 개 섬마을에서 46명이 섬을 떠났고, 4일에는 주민 13명이 가고시마시로 이동했다.
이번 지진활동은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가 과거 예언 만화에서 7월 5일을 '대재앙의 날'이라며 대지진을 예언해 더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5일 당일 큰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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