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자다가 몰카 찍힐라"…침대 위에 텐트 친 여성

관련 시각물 -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몰래카메라가 두렵다며 호텔 침대 위에 A자 텐트를 치고 자는 여성이 화제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당이라는 성만 알려진 이 여성은 허난성 뤄양 출신으로, 호텔 방에서도 몰카 두려움 없이 잘 수 있는 방법이라는 동영상을 통해 간단한 재료로 A자 텐트를 치는 방법을 공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작은 A자 텐트를 구입할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비용이 상당히 들자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했다.

그는 보통 가구를 덮는 데 사용하는 커다란 시트지와 밧줄만으로 능숙하게 A자 텐트를 만들었다.

그는 밧줄을 찬장 손잡이 등에 묶고 시트지를 덮으면 A자 텐트가 완성된다며 동영상에서 직접 시범을 보였다.

완성한 A자 텐트 모습 - 웨이보 갈무리

당이 제안한 방법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한 여성 누리꾼은 "그는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제공한다"며 "매우 창의적이고 지적인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여성 누리꾼들이 열광하는 것은 중국에서 끊임없이 호텔 몰카 시비가 나오기 때문이다. 호텔 투숙객이 객실에 숨겨진 몰카를 발견하고 분노하는 사건은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다.

예컨대, 2023년 한 커플이 에어비앤비 숙소에 머무는 동안 침대를 겨냥한 벽면 전원 소켓에서 숨겨진 몰카를 찾아내 큰 이슈가 됐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