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베트남 중국 대응 위해 '맞손'…"국방 협력 협정 서명 예정"

필리핀 해양경비대와 베트남 해양경비대 소속 함정들이 지난 9일 필리핀 북부 바타안 해역 남중국해에서 첫 해상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24.08.09 ⓒ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필리핀 해양경비대와 베트남 해양경비대 소속 함정들이 지난 9일 필리핀 북부 바타안 해역 남중국해에서 첫 해상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24.08.09 ⓒ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필리핀과 베트남이 국방 협력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필리핀 대통령실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판 방 장 베트남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필리핀에서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예방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제 국방 협력, 안보 협력, 해양 협력, 그리고 무역 분야에서도 논의하고 있다"며 "(판 방 장 장관의) 방문은 양국 관계의 깊이와 범위를 늘리는 데 추가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방 협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번 협정은 남중국해에서의 긴장이 고조되고 중국의 해안 경비대 함정과 이웃 국가들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중국의 활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 6월 중국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에서 해양측량을 하고 있는 것에 '중대한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필리핀도 셴빈자오(필리명 에스코다암초)를 비롯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에 필리핀과 베트남은 중국에 맞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 1월 마르코스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해 '남중국해 사고 예방' 및 '해양경비대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달 초엔 양국 해경이 처음으로 해상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