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남태평양 쿡제도 방문…오염수 방류 설득·中 견제

PIF 의장국인 쿡제도 브라운 총리 G7 정상회의에 초청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20일(현지시간) 남태평양의 섬나라 쿡제도를 방문해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 겸 외무장관과 만났다.(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20일(현지시간) 남태평양의 섬나라 쿡제도를 방문해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 겸 외무장관과 만났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실현을 위한 협력 강화를 확인하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이날 NHK방송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쿡 제도의 수도 아바루아에서 브라운 총리와 약 50분간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하야시 외무상은 FOIP 실현을 위한 협력을 호소하고, 연계를 강화해 나가자는 방침을 확인했다. 또 태평양제도포럼(PIF)의 의장국을 맡고 있는 쿡제도의 브라운 총리를 오는 5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초대했다.

아울러 하야시 외무상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태평양 지역에서 우려가 커지는 점을 고려해, 오염수의 안정성을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양국은 동중국해·남중국해 정세, 우크라이나 정세, 핵·미사일 문제와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해 긴밀하게 연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회담 후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평양 도서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데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요구에 부합하는 지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 19일 솔로몬제도 방문을 시작으로 쿡제도, 키리바시 등 태평양 섬나라 순방에 나섰다. 일본 외무상이 이들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순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온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정책과 발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이 30년 만에 솔로몬제도에 대사관을 재개설한 데 이어 중국도 남태평양 피지에 특사를 임명하며 남태평양 지역은 미중 간 경쟁의 무대로 떠올랐다.

특히 미국은 몰디브에 새 대사관을 설립하는 계획을 마무리 중이며, 통가와 키리바시를 포함한 태평양 섬에 새 대사관을 여는 것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을 도모했다.

기시다 총리는 FOIP 실현을 위한 추진 방안으로 글로벌 사우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2030년까지 인·태 지역에 750억 달러(약 98조1750억원) 상당의 인프라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오는 G7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데 있어서 회원국 외에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한국, 쿡제도, 코모로, 브라질, 베트남 등 8개 정상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유엔,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무역기구(WTO) 7개 기구 수장도 초청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