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내년 6월부터 보크사이트 원광 수출 금지

20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 있는 메라피 화산에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 농부가 논에서 일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인도네시아가 예고대로 내년 보크사이트 수출을 금지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취재진에게 "오는 2023년 6월부터 정부가 보크사이트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국내 보크사이트 가공·정제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정부는 국내 천연자원 가공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자재 수출은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고 국내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한 산업은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크사이트는 알루미늄 원재료 광물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보크사이트 생산량은 2020년 2100만톤(t)으로 세계 5위다.

다만 인도네시아 내 보크사이트 제련소가 2기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생산되는 보크사이트 95% 이상을 수출한다. 대부분은 중국에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수출액은 세계 2위였다.

자국 내 보크사이트 생산업체들은 제련 시설 부족 상황에서 무작정 수출에 반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중국 자본으로 2023년까지 제련소 9기를 완성해 총 11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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